네가 나를 ’돼지’라고 부르자, 나는 비로소 ‘돼지’가 되었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지. 이 말은 무심코 내뱉는 말에 듣는 사람은 큰 상처를 받는 경우에 빗대어 사용하곤 해. 그런데, 무심코 내뱉는 말이 상처 그 이상을 줄 수도 있어 조심해야겠어. 바로 뚱뚱하다고 놀리는 말이 듣는 사람을 더 뚱뚱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
지난달 29일, 미국의 논문 사이트 <와일리 온라인 라이브러리>에는 친구들 사이에 괴롭힘과 체중 간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이 게재됐지.
해당 논문을 집필한 나타샤 박사는 비만 청소년들이 주위로부터 듣는 ‘살 빼라’는 조언이 신체 구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연구는 BMI(신체 질량지수)를 기준으로 85% 이상 과체중이거나 부모가 모두 과체중, 또는 비만인 청소년 110명(평균 연령 12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어.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몸무게 때문에 놀림당한 경험이 있다”등 6가지 항목에 설문을 던졌고, 그 후 15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추적 관찰했지.
그 결과, 뚱뚱하다고 놀림당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평균 BMI 33%, 지방량 91%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 이 결과는 뚱뚱한 아이에게 핀잔을 주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 다이어트를 잘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였지.
연구자들은 해당 실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변수로 ‘스트레스’를 꼽았어.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이는 몸의 피로와 무기력을 불러온다고 알려져 있어. 근육이 피로하면 과식이나 운동을 기피하는데, 그러다 보니 신체적인 악순환이 반복돼 체중 증가로 이어지는 거야.
또한 ‘뚱뚱함’에 대한 스트레스는 성장기 내내 계속 영향을 미쳐 과체중과 비만을 유발할 확률을 높였어. 이러한 이유로 연구자들은 성장기 비만 청소년에게 직접적으로 뚱뚱하다며 다그치는 행동을 피할 것을 권했지. 이들은 상대방의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원하면 건강한 식단이나 운동과 같이 다이어트를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어.
텍스트 : 걸스타일 코리아
출처 : 각 연예인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각 이미지 내 출처 표기,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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