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에게 자꾸 ‘엉덩이’를 들이미는 이유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한 번쯤 당해봤을 ‘엉덩이 어택’! 갑자기 다가와서는 엉덩이를 보여주며 자꾸 ‘궁디팡팡’을 해달라고 하지. 대체 고양이는 왜 이렇게 ‘궁디팡팡’을 좋아하는 걸까? 그 이유를 알아봤어.
집사가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길 가던 길냥이를 마주쳤을 때, 혹은 정말 뜬금없이!
고양이가 나에게로 와서 이리저리 비비고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리곤 하지. 그리고는 꼭 엉덩이를 들이밀면서 ‘궁디팡팡’을 해달라고 해.
우선 이런 고양이들은 정말 기분이 좋은 상태라고 보면 돼. 턱 밑을 긁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까치발을 한 듯한 자세로 엉덩이를 치켜들고 내 앞을 왔다 갔다 하곤 하지.
이 행동은 고양이에게서 일종의 신체적 언어라고 할 수 있어. 우리에게 계속해서 말을 하고 있는 것!
고양이의 꼬리 아래쪽에는 페로몬을 분비하는 땀샘을 가지고 있어. 이 기관을 활용해서 상대방이 누구인지 정보를 수집하고 ‘내 것’이라고 표시를 하는 거야! 사실 고양이는 집사를 사람으로 인식한다기보다는, 그저 자신보다 커다란 ‘큰 고양이’라고 생각한다고 해.
그래서 계속해서 고양이 신체 언어를 사용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는 거라고..! 흥미롭지?
고양이가 엉덩이를 들어서 내게 보여준다는 것은 반가운 인사, 안부 묻기, 같이 놀고 싶다, 나를 예뻐해줘, 기분이 너무 좋아 등 행복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돼.
또 이런 행동은 고양이의 어렸을 때의 기억이기도 해. 엄마 고양이가 얼굴부터 몸 전체를 정성껏 핥아주고 돌봐줬기 때문! 특히 배변 활동 후에는 엄마 고양이가 항상 깨끗하게 엉덩이를 닦아주곤 하는데, 이러한 애정 어린 기억이 상기되면서 응석을 부리거나 관심을 받고 싶을 때 더욱 엉덩이를 보이며 애교를 부리곤 하지.
이제 고양이가 왜 자꾸 나에게 엉덩이를 들이미는지 알게 됐지? 그게 다 사랑과 애정의 표현이니 너무 당황스러워하지 말자!
텍스트 : 걸스타일 코리아
출처 :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