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이 뭐가 문제야?’ 함부로 타인의 인성을 판단하지 말자
무표정한 사람을 보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 “무슨 기분 나쁜 일 있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었을 뿐인데 무표정한 얼굴을 했다는 이유로 당황스러운 말을 듣기도 하지. 아이린, 크리스탈, 안소희는 예능에서 웃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잘못 없이 악플세례를 받기도 했어.
아니나 다를까, 최근 미국 온라인상에서 긴장이 이완되면서 멍한 표정이나 무표정이 상대방에게는 짜증이 난 듯 보이거나 부정적인 표정으로 인식되는 모습을 일컫는 신조어가 생겼지. 바로, Resting Bitc* Face, 줄여서 ‘RBF’라는 말이야.
최근 할리우드 배우 안나 케드릭이 한 토크쇼에 나와 자신의 무뚝뚝한 얼굴 표정, 이른바 RBF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지. 또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RBF 유명 인사로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꼽을 수 있어. 그가 포착된 파파라치 사진에서 무표정할 때가 많지. 그 밖에도 뚱하면서도 멍 때리는 듯한 표정으로 찍힌 많은 스타의 사진을 종종 볼 수 있어.
우습게도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들의 RBF가 그들의 성격과 인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작용해, 그들을 향해 “성격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인성이 바닥이다”와 같은 악플을 남기기까지..!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이런 표현은 거의 여성 스타에게만 쓰인다는 것. <뉴욕 타임스>에서는 RBF가 여성 비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남성 스타의 표정을 평가하는 일은 드물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어.
한 연구에서는 사실상 이런 표정이 보이는 것만큼 감정이 실리지 않은, 그 사람의 냉철한 심성을 반영하지 않은 중립적인 표정이라고 설명했어. 냉정하고 매정한 성격을 감추기 위해 가짜 미소를 짓는 사람이 있듯,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사람이라고 해서 속까지 차갑다고 볼 수 없는 거지.
우리는 찰나의 표정으로, 작은 행동 하나로 너무 쉽게 ‘착하다, 나쁘다’와 같이 이분법적인 태도로 스타들을 판단해. 우리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들과 직접 만나고, 얘기해보고, 겪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지. 무엇보다 타인을 판단할 권리도 없다는 뜻!
텍스트 : 걸스타일 코리아
출처 : 각 연예인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각 이미지 내 출처 표기
소스 : 보그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