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이 뭐가 문제야?’ 함부로 타인의 인성을 판단하지 말자

‘무표정이 뭐가 문제야?’ 함부로 타인의 인성을 판단하지 말자

토크
By 블레어 on 07 Oct 2019
Digital Editor

무표정한 사람을 보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 “무슨 기분 나쁜 일 있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었을 뿐인데 무표정한 얼굴을 했다는 이유로 당황스러운 말을 듣기도 하지. 아이린, 크리스탈, 안소희는 예능에서 웃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잘못 없이 악플세례를 받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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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최근 미국 온라인상에서 긴장이 이완되면서 멍한 표정이나 무표정이 상대방에게는 짜증이 난 듯 보이거나 부정적인 표정으로 인식되는 모습을 일컫는 신조어가 생겼지. 바로, Resting Bitc* Face, 줄여서 ‘RBF’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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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리우드 배우 안나 케드릭이 한 토크쇼에 나와 자신의 무뚝뚝한 얼굴 표정, 이른바 RBF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지. 또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RBF 유명 인사로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꼽을 수 있어. 그가 포착된 파파라치 사진에서 무표정할 때가 많지. 그 밖에도 뚱하면서도 멍 때리는 듯한 표정으로 찍힌 많은 스타의 사진을 종종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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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도 온라인상에서는 스타들의 RBF가 그들의 성격과 인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작용해, 그들을 향해 “성격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인성이 바닥이다”와 같은 악플을 남기기까지..!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이런 표현은 거의 여성 스타에게만 쓰인다는 것. <뉴욕 타임스>에서는 RBF가 여성 비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남성 스타의 표정을 평가하는 일은 드물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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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에서는 사실상 이런 표정이 보이는 것만큼 감정이 실리지 않은, 그 사람의 냉철한 심성을 반영하지 않은 중립적인 표정이라고 설명했어. 냉정하고 매정한 성격을 감추기 위해 가짜 미소를 짓는 사람이 있듯,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사람이라고 해서 속까지 차갑다고 볼 수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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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찰나의 표정으로, 작은 행동 하나로 너무 쉽게 ‘착하다, 나쁘다’와 같이 이분법적인 태도로 스타들을 판단해. 우리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들과 직접 만나고, 얘기해보고, 겪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지. 무엇보다 타인을 판단할 권리도 없다는 뜻!
텍스트 : 걸스타일 코리아
출처 : 각 연예인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각 이미지 내 출처 표기
소스 : 보그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