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논란 중인 '장례식장에서 영정 사진을 칼로 찢은 아들'
지난번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고 있어.
“저희 아들이 고등학교 3년 내내 왕따를 당했어요”
라며 글을 시작한 글쓴이는 장례식장에서 사진을 찢은 아들의 엄마였어.
Photo from 영화 <천 번을 불러도>
대체 그 아들은 왜 장례식장을 뒤집어엎은 걸까?
엄마는 아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써 내려갔어.
“유치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주위에 여자애들이 끊이질 않았어요.
아이가 많이 내성적이고 여성스러웠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아들 주위에는 여자애들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여자애들에게 둘러싸이면서 남자애들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어요.
‘고추가 없다’, ‘자궁이 있다’ 등등...
그런 일로 한 번씩 학교에 가게 되면 정말 맘이 아팠어요.”
그리고 엄마는 본격적으로 고등학교 때 겪은 문제에 대해 털어놨어.
“고등학교 진학을 하는데... 차를 타고 가야 되는 남자 고등학교에 가게 됐어요.
아들에게 ‘너는 할 수 있어. 두려워하지 마.’ 이런 얘기를 많이 해줬고 ‘무슨 일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 꼭!’ 했는데...
결국 저한테 말 안 했어요.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됐어요.
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어요.
외향적인 남자애들 틈에서 그 애가 어떻게 살아남겠어요.
결국 자퇴했어요.
아이가 당한 왕따를 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교실에서 바지를 벗기고, 바지에 콜라를 부어서 생리피가 샜다고 하고...
그런 괴롭힘 속에서 자퇴하고...”
이렇게 아들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얘기한 엄마의 글에서 많은 고민과 고통을 느낄 수 있어.
그리고 최종 사건의 발단은 그다음부터 시작해.
“20살이 되고 정신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받으며 검정고시를 보고 JLPT 자격증 공부하고 있던 찰나에 일이 터졌어요.
아들을 왕따시키던 애가 친구들끼리 렌터카를 빌려 놀러 갔다가 사고가 나서 죽었대요.
Photo from tvN <나의 아저씨>
근데 아이가 죽은 애 장례식장 가서 잘 죽었다며 난리를 피우고 왔대요.
영정 사진을 칼로 긋고 물건을 다 뒤집고 잘 죽었다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어요.
일단 장례식 비용 전부 물어야 되는 데다가 그쪽 부모는 민사 소송까지 건다고 하네요.
남편은 네가 그러니까 평생 왕따라고 하면서 애를 때리려는 걸 막았어요.”
이 사건을 겪은 엄마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근심과 걱정이 크다며 조언을 구했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이 아이를 혼을 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보듬어줘야 되는 걸까.
장례식 비용보다도 이제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될지가 너무 막막해요.
앞으로 내가 죽으면 이 아이는 어떻게 살아가지, 도대체 누가 돌봐줄까, 10년 후에 멀쩡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까..?
Photo from SONY DSC
왜 하늘은 저희 불쌍한 아이를 도와주지 않는 걸까요, 원망스러워요...”
하고 끝낸 엄마의 글에서 서글픔이 묻어나.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안아주세요. 그깟 돈 좀 쓰세요. 아들 평생 한이 풀렸네요.”, “아빠가 그래서 아들이 고민을 제대로 말 못 했나 봐요.”, “아이가 어릴 때 편 들어줬듯이 지금도 무조건 한 편이 되어주세요.”등의 반응을 보였어.
학교 폭력에 또 다른 폭력으로 대응한 이 상황에 대해 많은 의견이 갈리고 있어.
텍스트 : 걸스타일 코리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