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내 남친 변했다고 느껴질 수 있는 이유

“남자친구가 예전만큼 날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학교 생활도 너무 힘든데 서운한 게 많아. 단순히 내 느낌일까? 아니면 남자친구도 정말 마음이 변한 걸까?”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자. 남자친구의 마음이 식은 것 같다는 걱정은 착각일 수 있어. 메릴랜드 대학 심리학과의 에드워드 르메이 교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연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해.

그는 200쌍의 연인을 실험 참가자로 모집해 14일 동안 매일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느낀 감정과 행동을 기록하게 했어.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분석하던 르메이 교수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사람들은 친구와 싸우거나 직장 동료들과 안 좋은 일이 있었던 날에는 연인도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거든.

실제로 연인의 애정도가 변한 건 아니냐구? 그건 아니었어. 해당 날짜에 연인이 기록한 데이터를 확인했더니 애정도는 전날과 다름없이 그대로였거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니 연인이 날 덜 사랑한다고 느끼게 된거지. 바로 자존감 때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다른 이들과 관계가 좋지 않은 날에는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사람들이 전부 날 싫어하는 것 같고, 난 매력이 없는 것 같고, 문제투성이인 것처럼 느껴지거든. 문제는 이게 똑같이 연인에게도 적용된다는 거야. 자기 자신을 별로라고 생가하니 연인이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상대방은 평소처럼 대해주는데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날에는 같은 행동도 다르게 보이고, 날 좋아하지 않는 거처럼 느껴져.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야. 자존감이 낮아진 사람들은 단순히 연인이 날 안 좋아한다는 착각을 넘어 연인을 비난하거나, 차갑게 대하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빈도가 늘어났거든.

그러니 상대방의 말과 행동이 조금 거슬린다면 서운함을 토로하기 전에 먼저 내 감정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해. 특히 친구와 싸운 날, 안 좋은 일이 있었던 날에는 연인에게 특히 조심히 대할 필요가 있어.

텍스트 : 걸스타일 코리아
출처 : 웹드라마 <에이틴> 캡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