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공주들의 소름끼치는 사실 5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는 디즈니 공주가 아니라고? 공주라고 다 같은 디즈니 공주들이 아니며, 실제 오프라인 ‘대관식’을 거친 캐릭터만이 디즈니 공식 프린세스 반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데….! 그들이 사는 세상에는 나름의 철학과 세계관이 있고 해. 그럼 디즈니 공주들의 소름끼치는 사실에 대해 알아보자.
대관식을 치러야 진짜 공주다?
디즈니 영화에 등장하는 공주 캐릭터 모두가 ‘디즈니 프린세스’ 타이틀을 갖는 것은 아니야. 일례로 전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큰 흥행 성적을 거둔 〈겨울왕국〉의 안나와 엘사 자매는 디즈니 프린세스가 아닌 별도의 브랜드로 관리되지. 최초의 프린세스인 백설공주부터 2019년 새롭게 공주로 등극한 모아나까지, 디즈니 프린세스로 임명된 캐릭터는 단 12명에 불과해. 선정 기준은 왕족 여부와 혈통, 영화의 흥행 수준, 사회적 지위뿐만이 아니야. 캐릭터가 시대의 여성상을 반영하는 정도와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 영향력 등도 고려 요소지. 디즈니 프린세스로 선정된 캐릭터는 디즈니 공식 프린세스 캐릭터가 됐음을 선포하고 공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는 오프라인 ‘대관식’을 치러야 해. 대관식은 주로 미국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매직 킹덤에서 대역 배우와 함께 진행하며, 이후 공식 디즈니 프린세스로서 독자적인 굿즈(장난감, 인형 등) 상품이 출시된다구.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여러 명의 공주가 함께 담긴 홍보 이미지를 제작할 때, 디즈니가 불문율처럼 지키는 규칙이 있어. 디즈니의 홍보 이미지 속 공주들은 절대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지. 이런 시선 처리는 우연이 아니라 철저히 의도된 장치야. 각각의 공주 모두 다른 신화 속 존재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디즈니의 전 CEO 앤디 무니의 설명이야.
공주들이 총출동하는 영화가 있다?
디즈니의 룰이 엄격하다 보니, 각자의 신화 속에서 사는 공주들이 한데 모이기란 쉽지 않아. 그런데 디즈니 프린세스들이 어벤져스처럼 한데 모인 영화가 있어. 바로 〈주먹왕 랄프 2〉!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같은 조상 격 프린세스는 물론 엘사와 모아나 같은 신진 공주까지, 디즈니의 공주란 공주는 카메오로 총출동해. 〈주먹왕 랄프〉 시리즈의 바넬로피 공주가 실수로 공주들이 모인 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다른 공주들에게 온갖 질문을 받아. 라푼젤과 엘사처럼 머리카락이나 손으로 마법을 부릴 수 있는지, 백설공주와 오로라처럼 독살 혹은 저주를 받았는지, 라푼젤과 벨처럼 납치 혹은 인질로 잡힌 적 있는지 등과 같은 것이지. 마치 ‘너도 디즈니 공주라면 이 정도는 해봤겠지?’라는 의미랄까. 이 질문에 바넬로피가 “없어요. 다들 괜찮은 거예요? 경찰 부를까요?”라고 답하며 디즈니 프린세스의 험난한 삶을 일축해. 어쩌면 디즈니 프린세스의 선정 기준은 산전수전 다 겪은 기구한 삶일지도….!
공주들은 생각보다 노안이다?
이렇게 산전수전 다 겪은 그녀들이기에, 나이가 최소 20대는 됐을 거라 짐작하게 돼. 작화만 보더라도 20살은 족히 넘어 보이는 성숙한 외모를 지니고 있지. 하지만 조숙한 건지 노안인 건지, 알고 보면 디즈니 프린세스들은 대부분 10대 소녀야. 실제 나이 순으로 열거하면 백설공주가 14세, 자스민이 15세, 오로라와 에리얼, 뮬란, 메리다, 모아나가 16세, 벨이 17세, 포카혼타스와 라푼젤이 18세, 티아나와 신데렐라가 19세야. 참고로 〈겨울왕국〉의 엘사는 여왕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21살로 설정됐어. 잠깐, 그럼 뮬란은 중학생 때 나라를 구한 건가?
디즈니랜드 공주에게 금지되는 것?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에는 디즈니의 주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상주해. 이들은 ‘캐스트 멤버’라 불리며, 오디션을 볼 때부터 인종과 키, 눈동자 색깔 등 캐릭터와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가진 배우들로 섭외되지. 단순히 외모만 닮은 게 아니야. 배우들은 캐릭터 그 자체가 돼야 하기 때문에 캐릭터의 말투부터 목소리, 손버릇을 그대로 연기하게 돼. 매직 킹덤을 찾는 아이들이 눈앞에 있는 실사 캐릭터가 공주 그 자체라는 환상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야. 디즈니 프린세스를 비롯한 캐스트 멤버들 사이에는 금기어가 있어. 손님들의 환상을 깨지 않기 위해 어떤 경우에도 절대 모른다는 말을 해서는 안돼.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손님이 동화 속에 놀러 왔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니 말이야. 직원들 역시 환상의 세계 속에서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초월적 존재여야 해. 잘 모르면 모르는 대로, 손님들이 엉뚱한 질문을 하면 엉뚱한 대답을 하면 될 뿐!
텍스트 : 걸스타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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