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펴주는 보톡스, 알고 보니 ‘상한 기분’도 말끔하게 낫게 해준다고?
턱을 갸름하게 만들고 주름을 없애기 위해 맞는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 빠르고 간편하게 예뻐질 수 있는 대표적인 시술인 만큼 20대부터 60대 중장년층까지 많은 이들이 미용 목적으로 보톡스를 맞곤 하지! 얼굴은 물론 승모근을 없애기 위해, 종아리를 매끈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부위에 보톡스를 맞는다구.
그런데 최근 미국 임상병리학회(ASCP)가 연례 회의에서 보톡스가 미용 효과 이외에 다른 긍정적인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바로 보톡스를 미간에 주사했을 때, 사회적 관계에 불안함이나 공포를 겪는 사회 불안 장애와 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것!
보톡스는 근육에 주사해서 해당 부위의 근육만 선택적으로 마비시키는 원리를 이용한 독소가 주성분인 치료용 주사제야. 그래서 눈가나 미간, 이마의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주름을 펴거나, 저작근을 축소시켜 턱선을 갸름하게 만들어 주는 거지.
사회 불안 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원리도 결국은 이 ‘근육 마비’에 있어. 표정은 뇌에 기분을 전달하는 감정적 고유 수용을 가지고 있는데, 보톡스로 미간 근육 섬유를 마비시키면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도 미간 근육을 찡그리는 것을 감지하지 못하지. 그렇기 때문에 근육의 긴장이나 통증에 영향을 주는 삼차 신경 말단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기분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신체적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정서적 스트레스의 완화로 이어지면서 조울증과 사회 불안 장애가 개선되는 거야.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처럼, 좋은 표정을 유지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이 차차 극복되는 셈이지!
이와 반대로 우려하는 주장도 있어. 외부 영향에 의해 감정이 통제되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시술을 받으면 정서적인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 근육 마비로 감정을 완전하게 표현하지 못하면서 사회적 발달 및 정서적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타인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
감정적인 개선 효과 외에 입증된 보톡스의 또 다른 치료 분야도 있어. 바로, 두통!
2010년 미국 FDA는 만성 편두통의 치료제로 보톡스를 공인했으며, 미국신경과학회 역시 만성 편두통 환자에게 보톡스를 권고한다고 해. 보톡스를 피부 근육 내에 주사하면 뇌로 가는 혈관 주변의 근육이 마비되는데, 그 결과 통증과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가 억제되고 통증을 느끼는 수용체를 변화시켜 두통이 완화되는 거지. 또 목근 육의 신경 활동을 막아 만성 긴장성 두통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자주 복용해야 하는 약과 달리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단, 적정량을 뒤통수, 목덜미, 어깨, 이마 등 총 31곳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해당 시술이 가능한지 자세한 상담을 통해 진행할 것을 권장해.
보톡스 시술은 미용을 위해 하는 건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치료 목적이 꽤 다양하네! 놀랍지?
텍스트 : 걸스타일 코리아
출처 : 각 연예인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각 이미지 내 출처 표기
소스 : 보그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