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말도 안 되는 역대급 영화인 이유 3
프랑스 칸에서부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소식이 전해졌어.
바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 최고의 명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
한국 영화사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봉준호 감독이 처음이야.
봉준호 감독은 2006년부터 총 5편의 작품으로 칸 영화제를 찾았고 이번 황금종려상 수상을 통해 그 저력을 인정받았지.
그야말로 한국 문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셈.
이번 수상이 갖는 3가지 의미를 짚어봤어.
1. 한국 영화사 100주년의 큰 선물
2019년은 한국 영화사의 의미 있는 해라고 할 수 있어.
1919년 10월 27일 개봉한 감독 김도산의 '의리적 구토'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의 수상이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지.
100년이란 시간 동안 눈부신 성장을 해온 영화계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셈!
이번 '기생충'의 황금종려상은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 상을 받은 이후 가장 큰 성과이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각본상을 받은 이후 9년 만이야.
그야말로 100주년을 맞은 한국 영화사의 큰 선물 같은 소식인 것!
2. '메이드 인 코리아' 영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작품이라 해외 관객들에게 공감을 사기 어려울 것입니다" 칸에 도착해 봉준호 감독은 이번 작품이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하다고 언급했어.
'기생충'의 줄거리를 함께 살펴보자.
Photo from ¡¼¼¿ï=´º½Ã½º¡½ ¿µÈ '±â»ýÃæ' ºÒ¾î Æ÷½ºÅÍ
[전원 백수로 살길이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해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상징하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봉준호 감독만의 고유한 시선(사회 비판과 블랙 코미디가 적절히 어우러진!)으로 풀어냈음을 엿볼 수 있어.
감독은 과거의 한 인터뷰를 통해 "'기생충'은 '마더'(2009)와 비슷한 아담한 사이즈이고, 한국 회사, 또 한국 스태프들, 한국어 대사로 작업할 거예요. 조용히 찍고 싶습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지.
즉 이번 영화는 한국 감독과 그의 순수 창작 이야기로, 한국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더없이 뜻깊은 작품이라 할 수 있어.
3. 더없이 쟁쟁했던 칸 영화제
이번 칸 영화제엔 더없이 쟁쟁한 작품들이 경쟁 부문에 초청됐어.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미친 연기력으로 화제가 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와 역대 1회에 불과한 여성 감독 수상의 이력으로 인해 더 주목받은 여성 감독 셀린 시아마의 걸작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도 황금종려상의 유력 후보였어.
그뿐만 아니야.
이미 황금종려상을 2회 수상한 장피에르 & 뤼크 다르덴 형제의 신작 '영 아메드', 쿠엔틴 타란티노가 메가폰을 잡고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고 로비가 출연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역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의 화제작이었지.
즉 소위 말하는 '빈집털이'가 아니라 거장들의 화려한 라인업 사이에서 '기생충'이 최고상을 받은 것!
한편, 일각에서는 2018년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이 일본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이었기 때문에 2년 연속 아시아 영화, 가족 이야기에 수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존재했다고.
또 '기생충'이 공개된 이후 각종 영화 전문지에서 평점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평론가 평점 1위를 한 영화는 황금종려상을 받지 못한다는 일종의 징크스를 깬 수상이기도 해.
시상이 끝난 후 경쟁부문 심사 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자 회견을 통해 '기생충'은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영화라고 평하며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고 배경을 밝혔어.
이 모든 조건을 뒤로하고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그야말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이기에 가능했다는 평이야.
온 세계의 찬양을 받고 있는 역대급 영화, ‘기생충’은 오는 5월 30일 개봉해.
텍스트 : 걸스타일 코리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소스 출처 : 엘르 코리아